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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취미, 다이내믹 일상

킹크랩,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by 온라인의달인 2020. 11. 29.

장모님의 71번째 생신이네요.
얼마전 힘든 수술을 마치시고 아직 병세가 비치네요.
맛있는 음식을 드시자 권했고 그래서 선택된 것이 킹크랩이었습니다.
시장에 가기 전 킹크랩 구매정보를 꼼꼼하게 학습하고 난 후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찾아갔지요.
수족관 하나를 다 차지한 대방어며, 위용을 자랑하는 바다의 미녀 참돔.
구경꺼리가 천지입니다. 그중에서 그곳에서 느껴지는 정취랄까? 바로 호객행위는 그곳이 살아 움직인다는 상징과도 같은 볼꺼리입니다.


"킹크랩 얼마인가요?"
"키로당 7만원이요"
가격은 정직합니다. 요즘같은 정보의 바다에서 거짓장사를 할수는 없겠지요.

"5명이 먹으려면 몇마리 먹어야하나요?"
"3키로짜리 하나면 됩니다"
한마리는 살 수 있어도 그 이상은 부담이 되는 단가라서 그런지 한마리를 추천하시네요.
두세마리를 권했다가는 아예 구매를 포기할까봐서 그러시는 것임을 직감합니다.
어차피 맘 먹은거 지릅니다.
"에이, 사장님. 한마리로 누구코에 붙입니까? 두마리 주세요"
사장님의 미소가 번지네요.

우럭회도 조금 떠서 포장을 요청하니 부탁도 하지 않은 조개류와 새우 서비스가 추가됩니다. 시장의 모습이 이런 것이겠지요.


집에 와서 펼쳐보니 한상입니다.
장모님과 장인어른은 사위가 무리했다며 한소리씩 하시지만 그 표정은 나에게 위로를 줍니다. 만족하시는것 같아 좋네요. 해드릴수 있는게 있어서 그 자체가 감사할 일입니다.

한편으로는 철부지 아들에게 대접도 받지 못한 내 엄마 생각에 마음이 울쩍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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